내구성이 강한 하드우드 중 이페 나무를 가공한 나무데크를 시공하였습니다. 중정은 외부에 노출되어 있어 비와 직접적으로 닿는 곳으로 물에 강한 이페 나무 데크와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도록 히든 클립을 사용하였습니다. 겨울과 여름을 나고 1년이 되어 가는데, 갈라짐이나 깨짐은 아직 없습니다. 지금은 오일 마감이 날아가 처음처럼 윤이 나지는 않지만 나무 질감은 변하지 않습니다.
설 계 : 준아키텍츠 건축사무소 / 시공 : 이노앤테크
글쓴이 : 건축주
나무 데크재로는 가장 강도가 뛰어납니다.
이페나무(Ipe Tree, epay)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나무는 그 종류가 30종이나 됩니다. 이페는 Handroanthus lapacho 및 Handroanthus guayacan 종이 더 적절하다가 합니다. Handroanthus는 중앙아메리카에서 아르헨티나 북부, 파라과이, 칠레에 이르기까지 자생합니다. 2~4월에 화려한 꽃이 피고 열대지방에서 생산되는 나무로, 아마존 원주민들이 활을 만들 때 사용했던 나무로 "활막대"라고 불러졌습니다. 인상적이고 화려한 꽃 때문에 정원, 공공광장 및 대로에서 관상용 나무로 사용됩니다. 수종이 워낙 단단해 외장재나 바닥재 등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물이 적어도 잘 자라는 특성이 있고,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자랍니다. 보통 하드우드는 자라는 속도가 상당히 늦어 나이테가 촘촘하게 만들어지지만, 이페는 열대지방 나무로 성장속도가 다른 하드우드에 비해 빠른 편입니다. (일반 나무의 성장속도와 비슷합니다.) 또한 열대지방은 춥고 더움의 차이가 없어 나이테가 없습니다.
이페는 주로 배의 갑판으로 쓰일 만큼 내구성이 강하고 병충해에 강합니다. 목재 내부는 조직이 단단하게 엮여 있어 절단 가공작업이 어렵습니다. Handroanthus 종은 높은 가격에 거래할 수 있어 사기 판매가 이루어집니다. 2007년 FSC 인증을 받은 이페(ipe) 인증서가 따로 발급될 만큼 속여파는 경우가 있습니다.
발췌 : 위키피디아(WIKIPEDIA)
이페 나무 데크 시공
중정의 크기만큼 계산된 이페 판재가 쌓여 있습니다. 클립 고정형 판재는 제작부터 클립을 고정할 수 있도로 판재 중간에 홈이 있습니다. 공장에서부터 기계 홈파기를 해서 판매되는 제품입니다. 집에서 개인 공구로 홈파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페 나무데크 시공 모습입니다. 나무 색깔이 판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긴 판을 자르고 잇는 작업을 합니다. 중간에 판재의 색이 확연히 달라진 부분이 보입니다. 이음 부분으로 색상이 튀어 보입니다. 작업 중 데크 위에 놓인 히든 클립과 클립 고정용 나사가 보입니다.
이페 테크 시공이 끝나면 시공품질을 확인해 봅니다. 나무가 갈라지거나 깨진 곳이 있으면 교체해 사용 중 하자를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비가 있을 때 교체는 쉽지만, 사용 중 교체를 요청하면 출장에 장비설치 등 손이 두 번 가게 됩니다. 이곳 현장에도 갈라지기 시작하는 판재가 2개 설치되어 있어서 변경했습니다.
데크 고정 방식 장단점 비교
| 나사 고정방식 | 히든 클립 고정방식 | |
| 장점 | 1. 부자재 비용이 클립에 비해 저렴함 2. 파손으로 인한 테크 한 장 교체가 편함 |
1. 못자국이 없음(보기 좋음) 2. 못 머리에 다칠위험이 없음(안전함) |
| 단점 | 1. 나무 특성상 수축과 팽창 등 나무 뒤틀림으로 못이 빠지는 현상 2. 나사못 구멍으로 먼지가 쌓임 3. 시간이 지나면 나사못 머리에 녹발생 |
1. 클립 이격으로 밟을 때 밀착되지 않은 느낌이 있음(조금 덜그덕 거림) 2. 판손 시 테크 한 장 교체 불편 3. 날개 홈이 파진 클립용 데크 필요 |
히든 클립은 나무데크의 날개측면의 홈에 끼워집니다. 아래로는 아연각관 상부에 나사로 단단히 고정되게 됩니다. 히든클립은 여러 종류가 있지만 이곳 현장에서 사용한 자제만 설명드립니다.
위에서 본 이페 데크와 히든 클립 고정 모습입니다. 클립은 중간 나사를 통해 아연각관에 고정됩니다. 아연각관 고정 나사가 하나라 나사가 헐거워지면 나무 데크의 흔들림이 생길 수 있어 보입니다.
나무데크 하나를 클립으로 고정한 후 순차적으로 하나씩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판재 길이에 맞게 아연각관의 간격을 맞추는 것도 노하우로 보입니다. 이페 판재가 연결되는 위치에 각관이 놓여 클립으로 두 개 판재를 고정합니다. 이미 설치된 아연 각관의 간격이 다르다면 나무를 자르는 방식이 쉬워 보입니다.
중요 포인트는 잘린 판재의 연결 부분이 아연각관 위에 있어야 하고, 클립으로 고정되어야 합니다. 연결 부분이 중간에 있다면 밟았을 때 울렁거림이 생기고 하자가 발생되게 됩니다.
데크 지지를 위한 아연각관 기초공사
나무 데크를 지탱하기 위해 사전 아연각관을 이용해 하지작업을 합니다. 내부 주방의 마감 높이에 맞춰 거실과 데크가 이어지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데크의 설치 방향에 맞춰 하관 작업 시 가로방향과 세로방향을 결정합니다.
아연각관의 움직임이 최소화되도록 벽체와 바닥에 단단히 고정합니다.
곡선면이 벽체의 하지 고정을 위해 대각선 방향으로 하지를 고정한 후 곡선면을 따라 길이가 다른 아연각관을 고정합니다. 곡선면 벽체에 나무판재의 끝위치가 지지할 수 있도록 사선으로 지지대를 설치해야 합니다. 사선 지지대를 설치하지 않으면 곡선 부분을 밟았을 때 울렁거림이 생깁니다.
하지작업이란
일본어로 したじ (시타지) 밑바당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한자로 쓰면 下地가 되는데, 이 하지를 그대로 읽어 공사현장에서 사용하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우리말로는 기초공사가 맞을 것 같습니다.
기초공사를 꼼꼼하게 하면 하자를 줄일 수 있습니다. 기초가 움직이지 않도록 바닥면에 닿는 아연각관에 L자 철물을 용접해 고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2개 계단을 만들기 위한 아연각관 작업 모습입니다. 외부에서는 계단의 모습으로 보이지만, 높이가 조금 높은 판을 만들어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마치며.
아이들이 뛰고 구르고, 맨발로 나무의 감촉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발이 다칠 염려되는 부분도 히든 클립을 이용해 해결할 수 있었고, 면적이 넓지 않아 다소 비싼 이페 자재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나무 특성상 색이 바래지만 만족도가 높은 자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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