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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콘크리트 주택은 왜 추운가

by 정중동(靜中動) 2023.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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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짓기 전 고민하는 부분이 자재의 선택입니다. 목재를 할 것인가 콘크리트를 할 것인가.
친환경에 대한 부분은 앞에서 설명 들렸으니 이번에는 전년보다 30% 이상 급등한 난방비에 대한 부분을 설명해 보겠습니다.

목조주택은 따듯해요?

집을 어떻게 설계하고 시공하는가에 따라 난방비는 하늘과 땅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극단적 결과를 제외한 정상적인 시공과정을 거친 목조주택과 철근콘크리트 주택에 대해 설명해 보겠습니다. 이미 마음속에 답을 정하고 읽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반전은 없습니다.
목조주택이 난방비가 적게 듭니다. 목조는 외부의 찬 기운이 안쪽으로 스미는 정도가 작기 때문입니다. 열전도율이 낮아서 열의 이동이 작습니다. 너무 단순한 답입니다.

철근콘크리트 주택의 시공과정을 보면 왜 철근콘크리트 주택이 더 추울 수밖에 없는지 알 수 있습니다. 시공사에서 외부단열을 잘하면 목조주택만큼 단열효과가 뛰어나다고 합니다. 그분은 건축 장인이며, 건축 분야에 대한 열정이 높은 분입니다. 비용이 높아지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시공과정을 간단하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버림 콘크리트 이후 땅에서 올라오는 습기를 잡아 주는 비닐을 깔고, 단열재를 깔고 기초 콘크리트 타설을 합니다. 기초콘크리트에 외부 단열재를 붙여서 기초 공사를 하게 됩니다. 방법이나 순서는 달라도 목재든 철근콘크리트든 시공사가 같다면 동일한 방법으로 시공 과정을 진행하게 됩니다. 시공사에 따라 자재며 시공방법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럼, 여기까지는 목재든 철근콘크리트든 단열은 동일합니다.

그럼 콘크리트 주택 공사 현장은 어떨까요.
시공법에 대해 조금 설명드리겠습니다. 콘크리트 주택은 일반적으로 벽체는 외단열, 지붕은 내단열 시공법을 사용합니다.

  외단열인가요 내단열인가요?  

지붕공사에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평지붕에 내단열을 선호합니다.
그러나, 열교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지붕도 외단열을 해야 합니다. 외단열과 내단열 동시에 하면 좋겠지만 그만큼 사용할 공간이 줄어들고 비용이 추가됩니다. 일반적인 시공과정을 예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 거푸집안쪽에 단열재를 미리 자리 잡게 한 후, 레미콘을 부어 집을 만드는 일체타설과, 콘크리트 마감 후 단열재를 붙이는 방식 두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단열재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 일체타설은 시공기간이 짧아 비용이 적게 드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시멘트물이 단열재틈 사이로 새는 현상이 발생되어 냉기가 틈을 타고 내부까지 연결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단점을 줄이는 단열재도 판매 중이고 현장에 적용하고 있으나 이 부분은 제외하겠습니다.

일체타설의 장점은 단열재와 콘크리트가 밀착되어 단열재 사이로 바람(냉기)이 들어가지 않고, 단열재가 콘크리트 벽면에서 탈락되는 현상을 잡아주는 이점이 있습니다. 단점은 콘크리트 타설 품질 확인이 어렵고, 외단열재에 폼타이(프레타이)가 연결되어 폼타이를 통해 외부 냉기가 꽂혀 들어옵니다. 외부로 튀어나온 폼타이를 절단기를 통해 하나씩 잘라줘야 합니다. 설계도면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요. 별도 기술된 부분이 없습니다.

설계도면을 그렸다고 해도 별도 기술하진 않습니다. 폼타이를 잘라달라고 건축주가 원한다면 시공사에서는 별도의 비용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견적서보다 실제 정산금액이 차이 나기 시작합니다. 시공과정에서 자의든 타의든 수정 부분이 발생하게 됩니다. 수정 작업은 추가비용이라고 보셔야 합니다. 차후 시공사와 얼굴 붉히기를 줄이려면 사전에 비용을 확인한 후 진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꼭 적어 두기시 바랍니다.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외부에 튀어나온 폼타이를 자르게 되면 잘린 부위로 물이 스며들게 됩니다. 잘린 폼타이 부분에 방수작업 해야 합니다. 저희는 외부용 실리콘을 도포하였습니다. 시공비용을 줄이려고 시작한 일체타설이지만, 결과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시공사가 일체타설 후 폼타이 자르고 도포까지 기본으로 한다면 그 시공사는 추천할 수 있습니다.
일체타설의 또 다른 단점으로 지적되는 부분이 개구부입니다. 창호와 외단열 연결 부분이 같은 선상에 놓이게 되므로 방습테이핑 작업이 어려워 누수가 발생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일체타설의 단점을 극복하고자 노력한 과정은 차후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일체타설이 아닌 일반 진행 과정입니다.
기초과정은 통일합니다. 거푸집을 올리고 거푸집과 거푸집을 연결하는 폼타이를 연결합니다. 내부에 단열재만 보이지 않습니다. 콘크리트 기초가 완성되면 2주 정도의 콘크리트가 굳어지는 시간을 둡니다. 하중을 받는 지붕은 한 달가량 지지대를 둡니다. 콘크리트가 굳어지는 과정에서는 레미콘에 부어졌던 수분이 나오며 굳어지게 됩니다.
기본 골격이 만들어지면 콘크리트에 튀어나온 폼타이를 철재 제거기를 이용하여 힘으로 잘라 냅니다.
열전도가 잘되는 철이 외부에 붙어 있는 형상이 됩니다. 이를 단열재로 막아 잘린 폼타이 끝이 외부와 닿지 않게 해 줍니다. 여기까지 이론입니다.

현장은 조금 다릅니다. 콘크리트 골격에 단열재 붙임 공사 시 본드를 표발림 하지 않습니다. 떡밥이라고 크게 떠서 단열재를 붙이게 됩니다. 단열재가 콘크리트 골조에 밀착되지 않으므로 떠있는 공간으로 차가운 공기가 들어가게 됩니다. 그 끝에는 절단된 폼타이의 끝이 있습니다. 콘크리트 벽체도 있습니다.

철근콘크리트 주택이 더 추울 수밖에 없는 이유를 찾으셨나요?
물론 춥기만 하는 건 아닙니다. 여름엔 덥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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