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축

집을 짓는 계기

by 정중동(靜中動) 2023. 11. 6.
반응형

전원속의 내집 출연 계기가 있어 서면 인터뷰 자료를 바탕으로 사진과 내용을 추가해 보았습니다. 많은 글로 인터뷰 내용을 드렸으나 발행 잡지에는 함축적 단어로 기술되어 있어 내용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서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62 COURTYARD 전원속의 내집 2023년 11월호 반곡중정 정중동(靜中動)
162 COURTYARD 전원속의 내집 2023년 11월호 반곡중정 정중동(靜中動)


이전까진 예산에 따라 위치와 공간을 찾아가는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원룸과 투룸에도 살아 보았고, 정형화된 틀에 짜인 아파트 공간에도 살아 보았습니다. 전세가 끝나는 만기일자는 부모님 생일보다 정확하게 알고 있었고 2년이라는 시간은 금세 다가왔습니다. 

익숙한 아파트 내부 모습
익숙한 아파트 내부 모습

갑자기 뛰어버린 전세가격으로 마을에서 벗어난 산중턱 나 홀로 아파트를 얻기도 했고, 하락하는 전세가격으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까 걱정하던 날들도 있었습니다.

아파트 생활중인 반려견 나무씨씨
아파트 생활중인 반려견 나무씨씨
162 COURTYARD 전원속의 내집 2023년 11월호 반곡중정 정중동(靜中動) 인터뷰
글쓴이 : 건축주

집을 지은 특별한 계기

회사가 수도권을 벗어나게 되자(지방) 전세금으로 단독주택을 지어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마당 있는 집에 살아보고 싶은 막연한 동경과 용기였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구옥을 사서 리모델링하려고도 했지만 빈 집으로 남아 있는(기와가 얹힌 한옥) 집은 상속관계가 얽혀 거래가 어려웠습니다. 

첫번째 집 내부 모습
첫 번재 집 내부 모습


회사가 이전한 동네의 단독주택부지를 웃돈을 주고 사게 되었고, 집이 지어지는 동안 주변 가까운 임대아파트에 입주해 공사비용을 충당할 수 있도록 예산도 세웠습니다.
 
블로그를 통해 주변 건축시공업체를 알아보았고, 정말이지 말도 안 되는 신생 업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제 막 시작한 회사로 우리 집이 두 번째나 혹은 첫 번째 작품이 되는 상태였습니다. 시공사 대표는 젊었고, 열정과 기술이 있었습니다. 집을 지을 택지 주변 카페에서 만나 얘기를 나누고 계약을 했습니다. 

첫 번재 집 목조주택 외부 모습

첫 번째 집을 짓고 3년째 될 때 지방에서 또 다른 지방으로 근무지 이동이 있었습니다. 틀에 맞춰진 공간이 이젠 갑갑해졌습니다. 두 번째 집을 짓기로 결심했습니다. 집 짓는 과정에서의 고민도 좋았고 매일 조금씩 바뀌는 집의 모습도 신기했습니다. 첫 번째 집에서 좋은 시공사를 만난 것도 두 번째 집을 지을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첫 번재 집 - 남쪽으로 홍가시 담장과 잔디 마당 반려견 나무씨씨와 남천
첫 번재 집 남쪽으로 홍가시 담장과 잔디 마당 반려견 나무씨씨와 남천


첫 번째 집에서는 반려견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마당이 있었다면 두 번째 집은 아이가 맘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고 싶었습니다. "뛰지 마!"라고 말하는 부모가 되기 싫었습니다.

아이와 반려견 나무씨씨
첫 번재 집 아이와 반려견 나무씨씨

 

반응형

댓글